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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람들이 먹던 매운 음식

by lifechecking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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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매운 음식

 

한국 음식 하면 매운맛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치, 고추장, 매운탕 등 매운 음식이 한식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조선시대에도 이런 매운 음식이 존재했을까요? 흔히 고추가 임진왜란 이후 조선에 전래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이전에도 다양한 매운 재료가 사용되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매운 음식 문화는 단순히 맛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배경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즐긴 매운맛의 역사와 그 음식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해 보겠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매운맛이 있었을까요?

우리는 흔히 조선시대 이전에는 한국 음식이 맵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조선시대에도 매운맛을 내는 다양한 재료가 있었습니다.

고추가 전래되기 전, 매운맛을 낸 대표적인 재료들

  • 겨자: 톡 쏘는 매운맛이 특징이며, 겨자장을 만들어 고기 요리나 나물과 함께 먹었습니다.
  • 산초(제피): 얼얼한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로, 생선 요리나 국물 요리에 사용되었습니다.
  • 마늘과 파: 현재도 한식의 필수 재료인 마늘과 파는 특유의 강한 향과 매운맛으로 국, 찌개, 양념장 등에 활용되었습니다.
  • 생강: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으로, 육류 요리나 생선 요리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문헌을 통해 본 조선시대 매운 음식 리스트

조선 전기(15~16세기)의 문헌에서도 이러한 매운 재료를 활용한 요리법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 두 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산가요록》(1450년경): 겨자장과 산초를 활용한 요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 《규합총서》(1800년경): 생강, 마늘, 겨자를 활용한 매운 양념 조리법이 다수 수록되어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고추와 함께 변화한 조선의 매운 음식

임진왜란(1592~1598) 이후 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고추가 조선에 전래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약재로 사용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 조리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오늘날 가장 많이 쓰이는 매운 음식 재료 고추를 활용한 음식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고추가 도입된 후 조선의 매운 음식 변화

① 김치의 변화

  • 고추가 들어가기 전에는 백김치, 동치미와 같이 맵지 않은 김치가 주류였습니다.
  • 18세기 이후 고추가 사용되면서 우리가 익숙한 빨간 김치가 등장했습니다.

② 고추장과 매운 양념의 발달

  •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고추장과 매운 양념이 대중화되었습니다.
  • 《정조실록》(1790년경)에서도 고추장을 언급하며, 매운맛이 중요한 조미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③ 매운 국물 요리의 발전

  • 기존에는 산초나 마늘로 맵게 만들던 국물 요리에 고추가 들어가면서 더욱 강한 매운맛이 가능해졌습니다.
  • 대표적으로 육개장, 매운탕, 찌개 요리가 발전하였습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매운 음식과 레시피

① 겨자채 – 알싸한 매운맛이 매력적인 전통 요리

겨자채는 겨자를 활용한 대표적인 매운 음식으로, 고기나 해산물과 함께 곁들여 먹었습니다.

▶ 재료

  • 배추속대 또는 오이
  • 삶은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
  • 미나리, 실파
  • 겨자 가루 2큰술
  • 식초 1큰술
  • 간장 1큰술
  • 꿀 또는 설탕 1작은술

▶ 만드는 법

  1. 겨자 가루를 따뜻한 물에 개어 10분 정도 숙성시킵니다.
  2. 배추속대와 미나리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줍니다.
  3. 삶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얇게 썰어 준비합니다.
  4. 숙성된 겨자에 식초, 간장, 꿀(또는 설탕)을 넣어 소스를 만듭니다.
  5. 모든 재료를 접시에 담고 겨자 소스를 뿌려서 완성합니다.

② 산초 매운탕 – 얼얼한 매운맛이 일품인 국물 요리

산초는 얼얼한 매운맛이 특징으로, 조선시대에는 생선 매운탕에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 재료

  • 민물고기(메기, 빠가사리 등) 또는 바닷생선
  • 무 1/4개
  • 대파 1대
  • 마늘 3쪽
  • 된장 1큰술
  • 산초가루 1작은술
  • 고추(조선 후기 버전) 또는 생강 1작은술

▶ 만드는 법

  1. 생선을 깨끗이 손질하고, 무는 얇게 썰어 냄비 바닥에 깔아줍니다.
  2. 물을 붓고 된장을 풀어 끓이면서 마늘과 생강을 넣어줍니다.
  3. 생선을 넣고 중불에서 15분 정도 끓입니다.
  4. 마지막으로 산초가루를 뿌리고, 대파를 썰어 넣으면 완성입니다.

결론

조선시대에도 매운맛이 존재했으며, 고추가 전래되기 전에도 겨자, 산초, 마늘, 파, 생강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매운 음식이 있었습니다. 이후 고추가 도입되면서 한식의 매운맛이 더욱 강해졌고, 김치, 고추장, 매운탕 등 현대 한식의 기초가 되는 음식들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매운맛은 단순한 자극적인 맛을 넘어, 오랜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날에도 조선시대의 매운 조리법을 활용해 다양한 한식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 마니아라면 조선시대 매운 음식의 원형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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